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104개 전문대가 혁신성장을 주도할 창의적 현장 실무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합니다. 지난 1주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예산 규모를 더욱 키운 이번 2주기 사업에서 참여 대학들은 교육·산학협력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는 104개교 전문대 사업단을 대표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는 1월 17일부터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포럼에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04개교 전문대 사업단 책임자·실무자를 비롯해 교육부·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관계기관도 자리하며 약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2022년부터 시작한 2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수요에 대응한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총 104개교 전문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효과, 성과는 공유하고 나눌 때 비로소 배가 됩니다. 이번 포럼이 전문대 고등직업교육 성과·효과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회장은 이어 "전국 대부분 전문대가 현재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등록금 동결 장기화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22년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 등 재정 확보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재정지원 규모가 확대됐다는 긍정적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 거점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그간 전문대는 가장 대표적인 전문대 국고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산업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전문기술인재 양성, 학생 취·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전문대가 교육혁신 성과를 높여 학생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전문대학들은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자율적 혁신,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한 여러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전문대가 유일한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인정받으려면 혁신을 선도하고 연구 여건 개선, 교원 재교육 등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전문대교협은 인공지능(AI) 하이 테크(High-tech) 시대에 발맞춰 전문대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정치권에 의견을 제안하고 현장 목소리에도 항상 귀 기울이며 지원하겠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장은​ "이 자리가 그간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뿐 아니라 각 대학에서 고민했던 내용, 사업을 추진하며 겪었던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대학의 고유 기능인 교육혁신 외에도 지역사회 연계 협력, 사회적 가치 실현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환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허 실장은 이어 "전문대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재단은 이 같은 어려운 대학 환경 속에서 더욱 소통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사업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대가 더욱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2년 전문대 사업비 증액… 대학 주도 혁신 원동력 강화 기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 특성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대학별 자율 혁신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입니다. 교육부 국고 보조로 혁신성장을 주도할 창의적 현장실무 인재 양성 역량이 있는 전문대를 지원합니다.

이상우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이날 포럼에 참석해 전문대 관계자들에게 올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비롯한 교육부 국고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주기 사업으로 새롭게 시작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전국 5개 권역에서 104개교 전문대를 대상으로 총 402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대학들은 사업비를 활용해 대내외적 여건·역량을 반영하고 각 대학에 특화된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대학 현장 수요·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 사업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2022년에 12월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가 신설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교육부는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2220억 원이 늘어난 6220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상우 과장은 "교육부는 재정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는 기조로 가고자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학들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집행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대학들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활용해 교직원 인건비나 경상비 집행을 하고자 해도 여러 제한 때문에 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학들이 예산을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를 위한 예산 당국과 협의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이 과장은 "자율성이 확대되면 책무성도 따릅니다. 대학별 집행 점검을 철저히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직원 인건비에 쓸 수 있는 비율은 협의를 거쳐 정할 계획입니다. 경상비도 전기료·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대 교육·산학협력 우수 혁신성과 44건 공유·확산

이번 성과확산 포럼은 2022년 출범한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1차년도 대학별 운영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교육혁신·산학협력 혁신·기타 혁신 등 영역별 우수 성과 44건이 발표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추진사례를 공유하고 참여 대학 간 정보 교류·토론 등이 포럼 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첫날인 17일에는 18개 대학이 교육혁신, 산학협력 혁신 사례뿐 아니라 글로벌 프로그램,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협력 프로그램 등 대외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우수 사례가 발표·공유됐습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권역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문대가 나아갈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26개 대학이 학생진로·상담 프로그램,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공유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대가 앞으로 고등직업교육과 관련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주제발표도 진행됐습니다. 이상우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의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방향 안내', 최준영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의 '기관평가인증과 재정지원 방향', 엄준철 우송정보대 부총장의 '기술직업교육(TVET)의 정책과 패러다임 변화' 등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운영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 표창도 이날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 표창을 받은 수여자는 곽두희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 연구원,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 박상윤 대림대 기획처장, 서재관 전남과학대 계장, 유주현 한국영상대 부총장, 윤우영 계명문화대 기획실장 등입니다.